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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과학 15편 - 행복은 뇌의 화학일까, 선택의 기술일까? “행복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다.도파민과 세로토닌의 화학, 그리고 의식의 선택이 만든 균형의 예술 - ‘행복’은 인간이 이해해야 할 뇌의 언어다.” 인간은 왜 행복을 추구하는가? 행복은 인류가 가장 오래된 질문 중 하나다.우리는 그것을 얻기 위해 사랑하고, 일하고, 여행하고, 심지어 철학을 만든다. 그러나 그토록 열망하는 행복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어떤 이는 말한다.“행복은 단순히 뇌 속의 화학적 반응이다.”도파민, 세로토닌, 옥시토신이 적절히 분비될 때 우리는 행복을 느낀다. 하지만 또 다른 이는 말한다.“행복은 선택의 기술이며, 삶의 태도다.”같은 상황에서도 어떤 이는 웃고, 어떤 이는 불행을 느낀다.즉, 행복은 단순한 감각이 아니라 의식이 세계를 해석하는 방식이다. 결국 질문은 이렇게 요약된다.행.. 2025. 11. 8.
생각의 과학 14편 - 인간의 아름다움은 본능일까, 사회의 기준일까? “인간이 느끼는 아름다움은 유전자의 본능일까, 사회의 산물일까?진화심리학, 신경과학, 철학이 밝히는 미의 본질 - ‘아름다움’은 인간이 진화시킨 감정이다.” 인간은 왜 아름다움을 느끼는가? 우리는 매일 ‘아름다움’을 마주한다.한 송이 꽃의 곡선, 붉게 물든 하늘의 그러데이션, 누군가의 미소, 완벽히 디자인된 스마트폰의 유려한 형태까지.그러나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오른다. “우리가 느끼는 아름다움은 타고난 본능일까, 아니면 사회가 만들어낸 기준일까?”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아름다움’을 진리와 선(善)과 더불어 우주의 근본 질서라 보았다.그에게 미는 단순한 감각의 문제가 아니라, 존재의 본질에 닿는 정신적 통로였다.그에 반해 현대 심리학자들은 아름다움을 생존과 번식의 전략, 즉 ‘유전자의 언어’.. 2025. 11. 8.
생각의 과학 13편 - 언어는 사고를 지배하는가, 혹은 표현의 수단일까? 언어가 인간의 사고를 지배하는가, 아니면 표현의 도구인가라는 물음을 통해언어철학, 인지과학, 인공지능의 관점에서 언어와 의식의 관계를 탐구한다.말할 수 없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가?그 질문의 끝에서 인간 사유의 본질이 드러난다. 1. 언어는 단순한 도구일까, 사고의 틀일까? 우리는 하루에도 수천 번의 단어를 말하고, 듣고, 생각한다.단어는 공기 중에 흩어지지만, 그 의미는 마음속에 구조를 남긴다.그렇다면 언어는 단지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일까, 아니면 생각이 가능한 범위를 정하는 보이지 않는 경계일까? 예를 들어 “눈(雪)”을 표현하는 단어는 이누이트어(Inuktitut)에는 수십 가지가 있다.그들은 각기 다른 질감과 형태의 눈을 구분하며, 그 언어 덕분에 그만큼의 차이를 감각적으로 인식한다.반면 우.. 2025. 11. 8.
생각의 과학 12편 - 기술 발전은 인간을 더 자유롭게 만드는가, 더 종속시키는가? 1. 인간은 왜 기술을 만들기 시작했는가? 불은 인간에게 단순한 생존 도구가 아니라 ‘통제의 상징’이었다.도구를 다루기 시작한 순간, 인간은 자연의 일부에서 벗어나‘자신의 세계를 창조할 수 있는 존재’로 변했다.이후 바퀴, 인쇄술, 전기, 인터넷… 기술은 늘 인간의 자유를 확장시켜 왔다.더 멀리 이동하고, 더 많이 알고, 더 깊이 연결되게 만들었다. 기술은 단순한 생존의 수단이 아니라 인간이 세상과 자신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언어였다.불을 통해 인간은 자연의 질서를 바꿔보았고, 도구를 통해 자신의 의도를 물질로 옮겼다.즉, 기술의 본질은 ‘통제’가 아니라 ‘표현’이었다.기술은 인간이 자연을 모방하는 과정이자, 동시에 그것을 초월하려는 의지의 산물이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기술의 발전이 극단에 다다른 .. 2025. 11. 8.
생각의 과학 11편 - 의식은 뇌의 산물일까, 우주의 본질일까? 1. ‘생각한다’는 것은 어디서 오는가? 우리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르네 데카르트의 명제를 너무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정말로 ‘생각하는 나’는 뇌 안에만 존재할까?현대 신경과학은 의식을 뉴런의 전기 신호와 화학 작용의 결과로 본다.감각 입력이 들어오면 시냅스가 반응하고, 전기적 패턴이 생성되어‘의식적인 경험’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근본적인 의문이 남는다.수많은 전기 신호가 복잡하게 얽힌다고 해서,어떻게 ‘나는 존재한다’는 주관적 자각(Qualia)이 생기는 걸까?단순한 정보처리가 ‘느낌’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이 질문은 과학이 아직 완전히 풀지 못한‘의식의 경이로운 수수께끼(The Hard Problem of Consciousness)’이다.인간의 뇌를 완벽히 복.. 2025. 11. 8.
생각의 과학 10편 - 미래를 예측하는가, 과거를 반복하는가? 1. 인간의 시간 감각 - 현재는 정말 존재할까? 우리는 “지금”이라는 말을 자주 하지만, 과연 ‘지금’은 실제로 존재할까?과학적으로 보면 인간의 의식은 항상 약 0.2초 늦은 세계를 산다.빛과 소리가 감각기관을 거쳐 뇌에 도달하기까지, 그리고 인식으로 전환되기까지는미세한 지연이 존재한다.즉, 우리가‘현재’라고 부르는 순간은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의 잔상이다.그럼에도 우리는 이 느린 감각 속에서 놀랍게도 미래를 예측하며 행동한다.손에 컵을 잡을 때, 공을 던질 때, 우리는 순간마다 미래의 결과를 예측하고 조정한다.이것은 단순한 반응이 아니라, 예측된 세계에 대한 반응이다. 결국, 인간의 시간 감각은 현실의 반영이 아니라,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예측 모델이다.우리가 경험하는 ‘현재’란 뇌가 만들어낸 가장 최.. 2025.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