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과학 25편 - 감정은 진화의 산물일까, 마음의 언어일까?
“감정은 이성의 적이 아니라, 생명의 언어다.우리는 생각하기 전에 느낀다.하지만 그 ‘느낌’은 본능일까, 아니면 마음이 만든 의미의 코드일까?” 1. 감정의 수수께끼 - 생물학적 반응인가, 정신적 언어인가? 우리가 세상을 경험할 때,가장 먼저 반응하는 것은 ‘이성’이 아니라 ‘감정’이다. 눈앞의 위험에 놀라고, 사랑하는 이의 미소에 따뜻해지고,음악 한 조각에 눈물이 흐른다. 감정은 논리보다 빠르며, 생각보다 깊은 층위에서 작동한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인간은 감정을 ‘이성의 방해자’로 여겨왔다.플라톤은 영혼을 이성이 끄는 마차로 비유하며, 감정을 그 말 중 하나로 보았다.데카르트는 감정을 ‘육체가 영혼에 미치는 작용(Passio)’으로 간주하며,이성을 흐리게 하는 육체적 정념으로 이해했다. 그러나 현대 신..
2025. 11. 10.
생각의 과학 14편 - 인간의 아름다움은 본능일까, 사회의 기준일까?
“인간이 느끼는 아름다움은 유전자의 본능일까, 사회의 산물일까?진화심리학, 신경과학, 철학이 밝히는 미의 본질 - ‘아름다움’은 인간이 진화시킨 감정이다.” 인간은 왜 아름다움을 느끼는가? 우리는 매일 ‘아름다움’을 마주한다.한 송이 꽃의 곡선, 붉게 물든 하늘의 그러데이션, 누군가의 미소, 완벽히 디자인된 스마트폰의 유려한 형태까지.그러나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오른다. “우리가 느끼는 아름다움은 타고난 본능일까, 아니면 사회가 만들어낸 기준일까?”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아름다움’을 진리와 선(善)과 더불어 우주의 근본 질서라 보았다.그에게 미는 단순한 감각의 문제가 아니라, 존재의 본질에 닿는 정신적 통로였다.그에 반해 현대 심리학자들은 아름다움을 생존과 번식의 전략, 즉 ‘유전자의 언어’로..
2025.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