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과학 21편 - 의식은 끝나지 않는다: 기억, 뇌, 그리고 디지털 불멸
“죽음 이후에도 ‘나’는 존재할 수 있을까?의식은 사라지는가, 아니면 새로운 형태로 이어지는가?기억, 뇌, 그리고 기술이 밝히는 ‘의식의 연속성’.” 1. 존재의 끝, 혹은 변형 오래전부터 인간은 죽음을 의식의 단절, 즉 존재의 완전한 소멸로 여겨왔다.심장이 멈추고, 뇌파가 사라지면 ‘나’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었다.그러나 현대 신경과학과 인공지능의 발전은 이 믿음에 균열을 내고 있다. 죽음 이후에도 기억이 남고, 데이터가 축적되며, 인격이 복제된다면,의식은 정말 ‘끝나는’ 것일까?아니면 다른 형태로 연속되는 패턴으로 존재할 수 있을까? ‘디지털 불멸(Digital Immortality)’ -이 낯설고도 매혹적인 개념은 이제 더 이상 공상과학의 언어가 아니다.뇌 과학, 인공지능, 양자컴퓨팅이 ..
2025. 11. 10.
생각의 과학 13편 - 언어는 사고를 지배하는가, 혹은 표현의 수단일까?
언어가 인간의 사고를 지배하는가, 아니면 표현의 도구인가라는 물음을 통해언어철학, 인지과학, 인공지능의 관점에서 언어와 의식의 관계를 탐구한다.말할 수 없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가?그 질문의 끝에서 인간 사유의 본질이 드러난다. 1. 언어는 단순한 도구일까, 사고의 틀일까? 우리는 하루에도 수천 번의 단어를 말하고, 듣고, 생각한다.단어는 공기 중에 흩어지지만, 그 의미는 마음속에 구조를 남긴다.그렇다면 언어는 단지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일까, 아니면 생각이 가능한 범위를 정하는 보이지 않는 경계일까? 예를 들어 “눈(雪)”을 표현하는 단어는 이누이트어(Inuktitut)에는 수십 가지가 있다.그들은 각기 다른 질감과 형태의 눈을 구분하며, 그 언어 덕분에 그만큼의 차이를 감각적으로 인식한다.반면 우..
2025.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