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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과학 18편 – 선은 인간 본성일까, 사회의 학습일까? “착함은 타고나는가, 길러지는가?뇌과학과 진화심리학이 밝히는 인간 도덕의 기원 -‘선함’의 본질은 감정과 학습의 교차점에 있다.” 착함은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 “사람은 본래 선하다.” – 맹자“사람은 이익을 좇아 선을 배운다.” – 순자 두 철학자의 오래된 논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유전자 속에 ‘도덕의 씨앗’이 심어져 있을까?아니면 사회라는 토양이 그것을 길러내는 걸까? 현대 과학은 이 고전적 질문에 신경과학과 진화심리학으로 답하려 한다.‘선(善)’은 인간의 본성인가, 아니면 문명의 발명품인가?그 해답은 인간의 뇌와 사회, 그리고 감정의 진화 속에서 서서히 드러난다. 1. 본성으로 서의 선 - 협력의 유전자 찰스 다윈은 진화론을 통해경쟁이 아닌 협력(Cooperation)이 생존의 핵심 전략임을 .. 2025. 11. 9.
생각의 과학 17편 – 죽음은 끝일까, 또 다른 의식의 형태일까? “죽음은 끝이 아니라 전환의 문이다.신경과학과 양자물리학이 밝히는 의식의 지속 가능성 -의식은 사라지지 않고, 다른 형태로 이어진다.” “죽음 이후, 아무것도 남지 않는가?” “죽음은 의식의 끝일까, 또 다른 시작일까?”이 질문은 인류가 언어를 갖기 전부터 던져온 가장 오래된 수수께끼다. 고대인은 별을 바라보며 영혼의 귀향을 꿈꿨고,현대의 과학자는 심전도와 뇌파가 평평해지는 순간의식의 소멸을 선언한다. 하지만, 정말로 의식은 신체가 멈추는 순간 완전히 사라질까?혹은 우리가 ‘죽음’이라 부르는 사건은단지 물리적 전환일 뿐, 의식이 다른 형태로 이동하는 과정일까? 최근 신경과학과 양자물리학은“의식은 단순한 뇌의 부산물이 아니다” 라는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정보와 인식의 형태가 변형되는 .. 2025. 11. 9.
생각의 과학 16편 – 의식은 개별적일까, 연결된 네트워크일까? “의식은 개인의 내면에 머무는가, 아니면 연결된 관계 속에서 태어나는가?신경과학과 철학이 밝히는 ‘연결된 의식’의 실체.자아는 혼자가 아니라, 관계의 총합으로 존재한다.” ‘나’는 어디까지 ‘나’인가? “의식은 개인의 내면에 머무는가, 아니면 연결된 관계 속에서 태어나는가?신경과학과 철학이 밝히는 ‘연결된 의식’의 실체.자아는 혼자가 아니라, 관계의 총합으로 존재한다.” 우리는 흔히 이렇게 말한다.“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그러나 정말로 ‘나’는 홀로 존재하는 의식일까?내가 느끼고 생각하는 모든 것은 타인의 감정과 사회적 관계,그리고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 속에서 공유되고 형성되는 것일까? 현대 뇌과학은 점점 더 놀라운 사실을 밝히고 있다.인간의 의식은 고립된 뇌세포의 작용이 아니라,끊임없이 연결.. 2025. 11. 9.
생각의 과학 15편 – 행복은 뇌의 화학일까, 선택의 기술일까? “행복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다.도파민과 세로토닌의 화학, 그리고 의식의 선택이 만든 균형의 예술 - ‘행복’은 인간이 이해해야 할 뇌의 언어다.” 인간은 왜 행복을 추구하는가? 행복은 인류가 가장 오래된 질문 중 하나다.우리는 그것을 얻기 위해 사랑하고, 일하고, 여행하고, 심지어 철학을 만든다. 그러나 그토록 열망하는 행복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어떤 이는 말한다.“행복은 단순히 뇌 속의 화학적 반응이다.”도파민, 세로토닌, 옥시토신이 적절히 분비될 때 우리는 행복을 느낀다. 하지만 또 다른 이는 말한다.“행복은 선택의 기술이며, 삶의 태도다.”같은 상황에서도 어떤 이는 웃고, 어떤 이는 불행을 느낀다.즉, 행복은 단순한 감각이 아니라 의식이 세계를 해석하는 방식이다. 결국 질문은 이렇게 요약된다.행.. 2025. 11. 8.
생각의 과학 14편 - 인간의 아름다움은 본능일까, 사회의 기준일까? “인간이 느끼는 아름다움은 유전자의 본능일까, 사회의 산물일까?진화심리학, 신경과학, 철학이 밝히는 미의 본질 - ‘아름다움’은 인간이 진화시킨 감정이다.” 인간은 왜 아름다움을 느끼는가? 우리는 매일 ‘아름다움’을 마주한다.한 송이 꽃의 곡선, 붉게 물든 하늘의 그러데이션, 누군가의 미소, 완벽히 디자인된 스마트폰의 유려한 형태까지.그러나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오른다. “우리가 느끼는 아름다움은 타고난 본능일까, 아니면 사회가 만들어낸 기준일까?”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아름다움’을 진리와 선(善)과 더불어 우주의 근본 질서라 보았다.그에게 미는 단순한 감각의 문제가 아니라, 존재의 본질에 닿는 정신적 통로였다.그에 반해 현대 심리학자들은 아름다움을 생존과 번식의 전략, 즉 ‘유전자의 언어’로.. 2025. 11. 8.
생각의 과학 13편 - 언어는 사고를 지배하는가, 혹은 표현의 수단일까? 언어가 인간의 사고를 지배하는가, 아니면 표현의 도구인가라는 물음을 통해언어철학, 인지과학, 인공지능의 관점에서 언어와 의식의 관계를 탐구한다.말할 수 없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가?그 질문의 끝에서 인간 사유의 본질이 드러난다. 1. 언어는 단순한 도구일까, 사고의 틀일까? 우리는 하루에도 수천 번의 단어를 말하고, 듣고, 생각한다.단어는 공기 중에 흩어지지만, 그 의미는 마음속에 구조를 남긴다.그렇다면 언어는 단지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일까, 아니면 생각이 가능한 범위를 정하는 보이지 않는 경계일까? 예를 들어 “눈(雪)”을 표현하는 단어는 이누이트어(Inuktitut)에는 수십 가지가 있다.그들은 각기 다른 질감과 형태의 눈을 구분하며, 그 언어 덕분에 그만큼의 차이를 감각적으로 인식한다.반면 우.. 2025. 11. 8.